바투 비블리카Batu Biblica

청년도 넘어지는데, 기다리는 사람은 어떻게 올라가나요

성경읽기, 2026. 10. 4.

요약

이사야 40장 28절부터 31절을 읽으며 힘이 세다는 청년과 지쳐도 다시 오르는 사람이 나란히 놓인 부분을 살펴보고 오늘 실천할 것을 정리해요.

걸린 부분

달리기를 마친 뒤 도심 공원 보도블록 옆에 가지런히 놓인 낡은 운동화.

이사야 40장 29절과 30절에는 힘없는 사람에게 힘을 더하신다는 말과 청년도 피곤하고 넘어진다는 말이 함께 놓여 있어요. 보통은 젊고 힘이 센 쪽이 오래 버틸 것 같은데, 본문은 오히려 청년이 지치고 쓰러진다고 말해요. 그리고 31절에서는 여호와를 기다리는 사람이 새 힘을 얻어 날개 치며 올라간다고 이어져요. 힘의 크기와 버티는 능력이 서로 반대로 놓여 있는 셈이에요. 청년의 힘과 기다리는 사람의 힘이 같은 종류의 힘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요. 28절에서는 하나님이 피곤하지도 곤비하지도 않으신 분이라고 말하는데, 이 말과 청년이 피곤해진다는 말이 나란히 놓이면서 힘의 출처가 어디인지를 묻게 만들어요. 결국 이 부분은 힘이 있는지 없는지보다 무엇을 의지하고 있는지를 먼저 묻는 것처럼 보여요.

본문과 주석

따뜻한 스탠드 불빛 아래 목재 책상 위에 펼쳐진 두꺼운 책과 차 한 잔.

이사야 40장 28절부터 31절은 바벨론에 사로잡혀 있던 이들이 하나님이 자신들의 사정을 잊으셨다고 생각하던 상황에서 나온 말씀으로 봐요. 매튜 헨리는 이 백성이 27절에서 자기 길이 여호와께 숨겨졌다고 말한 것을 두고, 그 말 자체가 이미 하나님을 향한 원망 섞인 결론이었다고 설명해요. 그는 이런 절망적인 말이 마음속 생각으로 끝나지 않고 입 밖으로 나온 것을 더 큰 문제로 짚어요. 그리고 28절의 하나님을 영원하신 분, 땅끝을 창조하신 분으로 부르는 것 자체가 이런 원망을 반박하는 근거가 된다고 봐요.

존 길은 29절의 힘없는 사람이 실제로 아무 힘도 없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느끼기에 힘이 없다고 여기는 사람이라고 풀어요. 그리고 그런 사람에게 새로운 영적 힘이 공급된다고 설명하면서, 사도 바울이 약할 때 강하다고 말한 것과 연결해요. 이 풀이를 따라가면 힘을 얻는 시점은 자신에게 힘이 없다고 여겨지는 바로 그 지점이 되는 셈이에요.

JFB 주석은 29절을 두고 하나님이 피곤하지 않으실 뿐 아니라 피곤한 자에게 힘을 주신다는 점에서 역설적인 표현이라고 봐요. 스스로는 힘이 없지만 그 안에서 힘을 얻고, 그 힘이 계속 더해진다는 구조로 풀어요. 30절의 청년을 두고는 원어상 특별히 기력을 보고 선택된 자들, 곧 어떤 일을 하기 위해 뽑힌 젊은이들을 가리킨다고 설명해요. 곧 가장 힘이 세다고 여겨지는 이들조차 무너질 수 있다는 뜻으로 읽어요.

카일과 델리치는 31절의 날개 치는 모습을 독수리가 털을 갈고 새로워진다는 전통적 풀이보다는, 날개를 높이 들어 올리는 모습으로 보는 쪽이 문법적으로 더 맞다고 설명해요. 그리고 이 절이 달리고 걷는다는 표현으로 이어지면서 점점 낮아지는 순서로 되어 있다고 봐요. 날 수 없어도 달릴 수 있고, 달릴 수 없어도 걸을 수 있다는 식으로, 사람마다 다른 방식으로 지치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해요.

매튜 헨리는 이 부분 전체를 하나님이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원리로 정리해요. 스스로 충분하다고 여기며 힘을 다하지 않는 이들을 청년으로,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며 자기 할 일을 다하는 이들을 기다리는 자로 대조해요. 그는 기다리는 자에게 매일 아침 새로운 힘이 공급된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등불에 새 기름이 채워지는 것과 같다고 비유해요.

오늘 할 것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 책상 위에 단정하게 놓인 펼쳐진 메모장과 펜.

오늘은 자신이 의지하고 있는 힘의 출처를 한 번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본문을 펼치고 28절부터 31절을 소리 내어 읽어 보면 좋아요. 읽으면서 어느 문장에서 스스로 멈추게 되는지 표시해 두는 것도 도움이 돼요.

그 다음에는 최근에 지쳤다고 느꼈던 순간을 하나 떠올려 볼 수 있어요. 그 순간에 무엇을 의지해서 버티려 했는지 짧게 적어 보는 것이 좋아요. 자기 힘이었는지, 계획이었는지, 다른 사람이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써 보면 생각이 정리돼요.

그리고 기도제목으로 하나만 정해서 오늘 하루 짧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거창한 기도가 아니어도 괜찮고, 힘이 없다고 여겨지는 부분을 그대로 아뢰는 것으로 충분해요.

마지막으로 오늘 실천한 것을 짧게 기록해 두는 것을 권해요. 무엇을 읽었고 무엇을 느꼈는지 한두 줄이면 충분하고, 내일 다시 펼쳐 볼 수 있게 남겨 두면 꾸준함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돼요. 소그룹이나 청년부 모임이 있다면 오늘 정리한 기도제목을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남은 물음

늦은 오후 잔잔한 풀밭 사이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호젓한 공원 산책길.

청년이 넘어진다는 말과 기다리는 사람이 올라간다는 말 사이에서, 기다림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태도를 가리키는지는 더 생각해 볼 부분으로 남아요. 존 길은 기다림을 자녀가 부모를 향하는 태도, 종이 주인을 향하는 태도로 여러 겹으로 풀어내는데, 이 여러 비유가 실제로 어떻게 하루의 삶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각자 다르게 채워야 할 일로 보여요.

또한 날개 치며 오르는 모습과 달리고 걷는 모습이 순서대로 놓인 것을 두고, 이것이 각 사람마다 다른 신앙의 정도를 가리키는지, 아니면 한 사람 안에서도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가리키는지는 주석마다 조금씩 다르게 읽어요. 이 물음은 본문을 다시 읽을 때마다 계속 따라올 것으로 보여요.